세상에 아름다운 불륜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자첫자막 후기오늘은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관람했다. 원작 소설을 접해본 적은 없어서 단지 불륜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는 정도만 알고 봤는데 생각보다 꽤 본격적인 불륜 이야기가 펼쳐져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대부분의 작품에서 불륜을 다룰 때는 주인공들이 죄책감을 가지거나 최소한의 선을 지키려 애쓰는 모습이 나오기 마련인데 1막에서는 그런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주인공 프란체스카가 지금 이 순간을 마음껏 즐기고자 하는 마음이 크게 느껴져 혼란스럽게 느껴졌다.그러나 2막에 들어서야 비로소 프란체스카는 자신의 가정이라는 현실을 깨닫고 커다란 갈등 앞에서 고민하게 된다. 이 지점을 통해 1막의 프란체스카는 단순히 남편의 아내, 아이들의 어머니로서만 살아야 했던 ..

관람 후기/뮤지컬 연극 2025.05.09

인간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정말 인간답게 살고 있는가?

뮤지컬 라이카 자셋 후기작품의 모티브가 된 소설 어린 왕자를 읽고 우주개 라이카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찾아본 이후의 후기.어린 왕자는 워낙에 유명한 소설인지라 내용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보니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들이 많았다. 어린 시절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어른들의 사정이 이제는 가까이 느껴지기도 했고, 주인공의 현실적인 시선에도 공감할 수 있었다. 한편 우주개 라이카에 대해서는 자둘 이후가 되어서야 사전 조사를 통해 처음 제대로 알게 되었는데 예전에는 그저 풍문으로만 들었을 뿐 역사적인 사건으로서 접한 것은 처음이라 지식의 폭이 조금 더 넓어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작품의 바탕이 되는 사건과 소설을 알고 나서 다시 보니 사전 정보 없이 볼 때와는 작품의 깊이가 확실히 다르게 느껴졌고..

관람 후기/뮤지컬 연극 2025.05.09

제게는 지킬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연극 지킬앤하이드 ★★★★★저는 한 번 맺은 관계는 끝까지 가져갑니다.아무리 이상하고 기괴하더라도 여러분들 곁에서 계속 남아있을 거란 말입니다.마치 여러분의 수치심, 의심, 자기혐오와 비슷한 존재예요.#연극지킬앤하이드 #JEKYLLANDHYDE #제게는지킬이라는친구가있습니다 어터슨이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에게 얽힌 기이한 이야기를 파해치며 자신의 위선을 깨우치는 이야기. 그러나 그는 바뀌지 않는다. 그는 자신을 선도 악도 아니라고 소개하지만, 그 모든 빛과 어둠 또한 자신이라는 것을 알아야만 했다. 결국 어터슨은 의리를 가장 중시하는 위선자이며 지킬의 비밀을 알고도 눈감아 줄 인물이라는 것을 예고하는 대사. 그는 약자보다는 강자, 자신과 마음을 나누었던 이들의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다. "마치 여러분의 수..

관람 후기/뮤지컬 연극 2025.04.08

지금이에요. 나 좀 풀어주세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250307 홍선손 & 250309 동선숮 관극 후 감상 트윗 백업"혹시! 그 의사 놈이 온 건 아니지?""아닐 거야, 그 놈은 지지리도 바쁜 인간이거든."이 대사가 그동안 보았던 공연에서는 하이드가 지킬을 우스워하며 비웃는 거라고 느껴왔는데, 250309 공연은 유독 불안해하면서 현실 부정하는 걸로 느껴졌다...지킬이 먼저 와서 선수 쳤을까 봐, 그래서 루시가 떠날까 봐... "아냐고? 너무 가까워서 역겨워 죽여버리고 싶어!""그 놈과 나는, 너와 나처럼 모든 걸 공유하거든."이건 지킬이 루시를 떠나보내려 하고 있다는걸 이미 예상하고 있는 것 처럼 느껴졌다. 한 몸과 정신을 공유하는 이상 그런 사실을 자연히 알게 되는 게 짜증 나고 그런 그의 위선을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지..

관람 후기/뮤지컬 연극 2025.04.08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관극 후기

오후 9:43 · 2025년 2월 5일 이게 뭐냐면... 내 지앤하 자첫 1막 후기 미니북 페이지 모자라서 2막은 없음오후 4:41 · 2025년 2월 25일 지킬앤하이드 관극 후기https://posty.pe/2zsb6i 관극 후기를 빙자한 지앤하 덕질 연대기라 초장부터 사담 굉장히 많음 주의.타작품 언급도 있습니다. (스포는 없음) 나중에 비공개 될 수도... 스포일러 진짜로 극심하니까 이미 내용 아시는 분들만 보시는 걸 권장합니다.참고로 저는 동인러라 후기가 살짝 좀 저급합니다... 제발 돌아와

관람 후기/뮤지컬 연극 2025.04.08